유상진 정의당 대변인 [뉴시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정의당은 20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불법비리를 일삼는 기득권이 아니라면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상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구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당이 전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장외집회를 거론하며 “국정감사 내내 시종일관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내더니 이제는 공수처 반대, 선거법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공수처의 대상은 고위공직자이다. 대한민국 국민 99%는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불법비리를 통해 유지해온 특권세력에게는 당연히 공포스러울 공수처, 그래서 (설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회에 나온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대한민국을 공포로 만들겠다는 공포청이라고 했다”며 “한국당에게는 공수처가 두렵고 무서움으로 다가오고 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유 대변인은 패스트트랙(안건 신속처리제도)에 오른 또 다른 법안인 선거제 개혁안에 관해서도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선거법안이 정의당을 교섭단체 만들어주는 법인이라고 반대한다”면서 “그렇다면 반대로 현재의 선거제도는 한국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준 법안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스스로 당리당략을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선거제도가 만들어낸 국회는 기득권과 특권층의 향유물이다. 부동산 부자들, 50-60대, 남성, 법조인, 서울대로 대표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국회”라며 “바로 현재의 선거제도가 기득권을 대표하는 국회를 만들고 있다. 결국 현 제도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한국당이야 말로 기득권, 특권을 포기 못하겠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 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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