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박종진] 유재일 “공수처, 검찰 개혁 빙자한 숙청의 제도화”
[주간 박종진] 유재일 “공수처, 검찰 개혁 빙자한 숙청의 제도화”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9-10-20 21:43
  • 승인 2019.10.20 21:47
  • 호수 1329
  • 2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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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알릴레오 논란’ 이준석 “망신당했다” 유재일 “오버했다”
'주간 박종진' 107회 캡쳐화면
'주간 박종진' 107회 캡쳐화면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이 100회를 넘기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지난 14일 월요일에 촬영된 105회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은 ‘주간 박종진’ 프로그램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됐다. 라이브방송의 장점이 소통방송인 만큼 박종진 앵커는 동시 접속한 시청자들과 일요서울신문 기사와 이슈들을 가지고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방송을 진행했다.

 

‘검찰개혁’ 조대원 “우리당도 찬성, 문재인式은 반대”

이준석… 검찰 수사 중, 공수처가 사건 이첩하라고 한다면?

 

지난 17일 촬영된 ‘주간 박종진’ 토론주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그 이후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의 기자 성희롱 논란 그리고 공수처가 포함된 검찰개혁 등이었다. 방송 출연자는 목요일 고정 패널인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유재일 정치평론가다.

 

박종진

“윤석열 총장이 그만둘 줄 알았다”

 

박종진 앵커는 오프닝과 함께 “내 예상이 틀렸다. 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만둘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조국 법무부장관이 사퇴했다”라며 “하지만 조국 사퇴 이후에 계속 조국 장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가슴이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릴레오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라며 토론주제를 설명했다.

박 앵커가 말한 알릴레오 사건은 지난 15일 공개된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 얘기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6일 사과문을 통해 재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라이브’의 15일 방송에서 성희롱 발언 논란이 인 데 대해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건 저의 큰 잘못”이라며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행자로서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출연자와 제작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해당 기자분과 KBS 기자협회,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알릴레오 라이브에 패널로 출연한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을 취재한 KBS의 법조팀 여기자와 관련해 “(해당)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술술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와 기자의 관계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검사는 또 다른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방송이 끝날 무렵 “KBS 법조팀 여기자에 대해서 검사들이 좋아하는 기자라든가, 이런 이야기들이 자칫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해당 기자는 “제가 의도한 게 아니지만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도 “저도 사과드린다”며 진화에 나섰다.

 

아주경제 기자 발언

이준석 “기자·검사 양쪽 다 모욕”

 

이준석 최고위원은 “(알릴레오 논란의 경우) KBS 여기자 성희롱 사건인데 본질은 같이 출연한 기자가 모 언론사 법조팀장인데 그 사람이 검찰에 있는 검사들이 특정 여기자에게 호감을 가져서 정보를 유출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 그게 사실 양쪽으로 모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기자가 취재력이 좋다. 그 기자는 과거 종편사에 있었는데 그 종편사에서도 단독을 굉장히 많이 했다. 국정농단 사건 때도 단독을 많이 했다. 에이스라고 불렸던 사람이다. 취재력으로 인정을 받던 기자다”라고 부연했다.

또 “그런데 거기에다 대고 이번 취재과정에서 호감을 사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기자 노력에 대한 모독이다. 검찰 입장에서도 황당할 거다”라고 말해다.

박 앵커는 “이제는 여성·남성이라는 단어를 쓸 때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예쁘다 이런 말할 때 조심해야 한다. 외모평가를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과 유재일 평론가는 한목소리로 “필터링이 안 됐다”라며 아쉬워했다.

박 앵커는 출연진들에게 “알릴레오 사건 보면서 어떠냐? 여기자협회까지 나서고 있다”라며 각자의 의견을 물었다.

이 최고위원은 “알릴레오라는 유튜브 방송의 정체에 대해서 이번에 유시민 이사장이 굉장히 무리수를 많이 뒀다. 처음에 동양대 총장한테 전화 걸었을 때는 ‘내가 언론인이다’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언론인이라면 언론인의 잣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 기준에도 부합하지 못했다. 공정보도도 아니었고 기자윤리라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됐다”라고 말하며 “기자인 척하려다 이번 판에 고생했다. 망신당했다”라고 비판했다.

유 평론가는 “오바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조팀장하고 유시민 이사장하고 두 사람 다 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발언은 유시민 이사장이 한 게 아니다. 아주경제 법조팀장이 오버를 한 거다. 그런데 왜 오버를 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유 평론가는 “법조팀장이 아주경제에 스카웃된 동기가 뭐였을까. 아주경제가 법조 풀에 안 들어가 있다. 이 팀장 경력을 통해서 아주경제가 거기에 들어가는 게 목적이 아니었을까. 이 팀장은 거기 들어가는 동아줄로 (유시민 이사장을 선택했고) 유시민 이사장하고의 관계도 영업이었을 거라고 나는 추정한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유 평론가는 “유시민 이사장이 원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그 원하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오버하다가 사고가 났다. 난 그렇게 본다.”라고 말했다.

 

친정부 성향의 언론인들

유재일 “점령군처럼 보인다”

 

유 평론가의 말이 끝나자 이 최고위원이 말을 이었다.

이 최고위원은 “법조 취재하는 관행에 대해 유시민 이사장이 공격을 많이 했다. 결국에는 기자들의 개별 취재나 이런 노력 같은 것들을 부인하고 누가 단독하고 특종하는 걸 안 좋은 문화로 본다고 하면”이라며 “그럼 말 그대로 공보기사를 내라는 건데, 법원이나 검찰에서 누가 나와서 공보 브리핑하는 내용을 받아 가지고 법조 기사를 쓰라고 하는 건데, 저는 이게 올바른 언론관인지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피의사실공표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언론의 미래상일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번에는 유 평론가가 말을 이었다.

유 평론가는 “유시민 이사장 같은 경우 공개적으로 자신은 ‘어용지식인’ ‘어용언론인’이라고 공개적으로 표방했다”며 “아주경제 법조팀장, 유시민 이사장은 그렇다고 해도 언론인이다. 이 정부 들어 많은 부분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그렇게 됐었던 사람이 기자 풀에 딱 들어가 버리면 점령군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자들이) 권력이 있는 동안만 참아주고 권력이 빠지면 이 정부의 끝에 가면 점령군처럼 위에서 내려왔던 그 모든 행태들에 대해서 사방팔방에서 불만이 터져나올 거다. 하면 안 되는 행태를 너무 많이 한다”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유 평론가는 “기자들을 누가 좋아하겠나. 기자들 검사들 다 똥 만들면서 자기네들 원하는 메시지를 만들고 적을 만들어도 너무 많이 만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공수처' 박종진

“독재 국가로 가는 하나의 전초”

 

공수처를 둘러싼 검찰개혁과 관련된 내용이 토론 주제로 나오자 출연자들은 열변을 토했다.

먼저 박 앵커는 “검찰개혁에 대해서 오히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검찰 출신이지 않나. 황 대표가 적극적으로 더 검찰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확실히 내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국민이 검찰 개혁을 원하는 건 맞다”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조대원 당협위원장도 “우리 당도 검찰개혁 찬성이다. (하지만) 문재인식은 반대다”라고 말했다.

박 앵커는 공수처 관련 “사법부 산하로 하든가 입법부 산하로 하든가,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공수처를 하면 권력집중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공수처장 권력의 비대화를 지적했다. 정치인, 공무원 등 연루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공수처장이 사건 이첩을 지시하면 따를 수밖에 없고 이게 정례화되면 경찰이나 검찰이 정권 핵심부 인사 누구를 건드리면 공수처가 사건을 가져가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결국 수사기관들에서는 수사조차 하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유재일 평론가는 “(공수처는) 숙청기관이 된다”라며 “고위공직자를 숙청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랑 똑같다. ‘정치적 숙청’ 30만 명 숙청을 단행한 기구랑 똑같아진다. 경찰은 공안이 되고 공수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같이 중국처럼 된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너무 찜찜하다”라고 비판했다.

박 앵커는 “사회주의 국가, 독재 국가로 가는 하나의 전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평론가는 문재인 정부의 공수처를 둘러싼 검찰개혁에 대해 “검찰 개혁을 빙자한 숙청의 제도화”라고 규정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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