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광장을 휴식공간으로

한글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성향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 촉구 및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한글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성향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 촉구 및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도심 광장에서 한 달에 하루 '비움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한 달에 하루 광장에서 어떤 행사도 진행하지 않는 '비움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는 것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비움의 날'을 지정·운영할 곳으로는 광화문광장의 중앙광장, 서울광장 서편, 청계광장 전체 등 3곳이다.

해당 광장 등에서 각종 행사, 집회·시위 등으로 소음이 심하고 광장이 혼잡해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시가 운영 방식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온라인 시민 의견 청취 사이트인 민주주의서울플랫폼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등 세 곳이 모두 자체 운영 조례가 있는 만큼 비움의 날을 운영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근거 조항이 있을 경우 행사 사용 제한 등의 내용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비움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며 "세부적인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