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먹고 맴맴 담배먹고 맴맴 ...

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신당추진기구 안건을 당무회의에 상정시켰다. 항상 구주류와 신주류의 격론으로만 끝나던 안건이 당사가 아닌 국회예결위에서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신당기구 안건을 기습 선포하고 방망이를 두들기며 끝난 것이다. 이에 구주류측은 신주류의 날치기 상정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섰고 양측간의 갈등은 최고조로 다다랐다.

여기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인 이상배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등신외교’라고 비하발언을 했는데도 민주당 지도부는 집안 싸움에 정신이 팔려 미온적으로 대응하다가 청와대의 강경 입장이 발표된뒤 오후에야 이평수 수석 부대변인의 첫논평이 나오는등 미온적 대처를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사진은 며칠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김상현,박상천,이해찬의원이 신당창당과 관련,격론을 벌이다 답답한지 담배를 피워물고있는 모습이다. 이 모습을 보면서 기자가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인 ‘고추먹고 맴맴 담배먹고 맴맴’이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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