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뉴시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 유승민 의원은 23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과 관련해 “반성도 책임도 사죄도 할 줄 모르는 대통령에 정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조국 사태에 책임이 큰 대통령이 공정 가치, 언론 성찰, 검찰개혁 법을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면서 대통령 연설을 들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큰 충격을 받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조국 사태 주범은 문 대통령이다. 국민을 두 동강 내놓은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조국 사태에 단 한마디 사과, 반성 없이 검찰개혁, 공정이란 말을 27번 쓰는 것을 보고 어떻게 국민 마음을 저렇게 모를 수 있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안보 위기가 위중한데 북핵 문제, 한미동맹 걱정 없이 평화 경제 이야기를 한 것도 가짜 뉴스”라며 “안보위기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으로 한미 동맹이 어떻게 갈지 모르는데 한미동맹 한마디 걱정 안 하고 대화로 비핵화를 해결할 수 있단 헛된 희망, 평화경제라는 헛된 환상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시정연설에 대해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했겠나”라며 “국회에서 정기국회 끝나는 날까지 공수처법이든, 선거법이든, 예산이든 변혁에 몸담고 있는 의원들께서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임하도록 오신환 원내대표가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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