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뉴시스]
정경심 교수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에 대한 구속 심사에 돌입했다.

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 교수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오전 10시 10분경 정 교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것이다.

법원에 도착한 정 교수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섰다.

정 교수는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의혹 등 총 11개의 혐의를 받는다.

딸 조모(28)씨의 부정 입시 의혹에는 업무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혐의가 적용됐다.

사모펀드와 관련해서는 업무상횡령, 자본시장법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 증거위조교사 및 증거은닉교사 혐의 역시 이번 영장 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현재까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정 교수 변호인단은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와 평가의 문제라는 해명을 내놨다.

이날 영장 심사에서는 뇌종양과 뇌경색 증상을 진단받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는 같은 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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