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원조 꽃미남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나타낸다.꽃미남이라고 하면 원빈이나 김정훈 같은 이들을 떠올리지만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꼽는 사람은 따로 있다. 가수 김원준이다.김원준은 오는 9월 SBS의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극본 김성희·연출 조남국)을 통해 연예계로 복귀한다. 김원준이 드라마에 복귀하기로는 KBS2TV ‘RNA’ 이후 3년만이다.김원준이 맡은 역할은 마음이 따뜻한 프리랜서 사진작가 강준하. 강준하는 친구를 사랑하는 여자를 짝사랑하며 가슴앓이를 하는 연약한 남자다.

이 드라마에 복귀하기까지 김원준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두달 전 MBC 수목드라마 <남자의 향기>의 최종두역에 캐스팅됐지만 음반작업에 필요한 스피커를 나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코뼈가 부러지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어 드라마 출연이 좌절됐다.김원준은 데뷔 시절부터 자신의 앨범 수록곡을 직접 작사·작곡할 정도로 싱어송라이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지난해 코미디 영화 <유아독존>의 음악감독을 맡을 뿐 아니라 극중 밤무대 가수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김원준은 친한 연예인인 류시원과 함께 90년대 중반 KBS2TV 미니시리즈 <창공>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는 연기력 부족으로 비난을 받았던 게 사실.

김원준이 <이브의 화원>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하느냐 여부는 순전히 연기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김원준은 92년 ‘모두 잠든 후에’에 데뷔, 가요계에 틴에이저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다 90년대 후반 모던록을 표방하는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원준이 록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음악에 조금씩 눈을 떠가기 시작했다고 할까. 김원준은 “맞춤복 같은 음악이 뭔지를 살폈어요. 저의 목소리 특성과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 보이고 오랜시간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이요. 발라드와 록에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크로스오버풍의 모던록이 눈에 띄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장르를 뛰어넘는 김원준의 활동이 김원준의 팬들에게 어떤 기쁨을 안겨줄지 기대된다. <형>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