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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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한 2020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한 공감하지 못했다는 국민 여론이 공감했다는 여론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4일 지난 23일 tbs 의뢰로 내년도 정부예산, 교육, 검찰개혁 등을 주제로 한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혀 공감 안함’과 ‘별로 공감 안함’ 등 ‘비공감’ 응답이 49.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매우 공감’과 ‘다소 공감’ 등 ‘공감’ 응답은 45.8%였다. 3.8%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6%였다.

‘비공감’ 여론은 영남권, 60대 이상과 30대,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다수이거나 대다수였다. 반면 호남권, 50대와 4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공감’ 여론이 높았다.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 20대는 ‘비공감’ 반응과 ‘공감’ 반응이 팽팽하게 맞섰다.

구체적으로 부산·울산·경남(비공감 63.6%, 공감 33.4%), 대구·경북은(비공감 62.5%, 공감 35.2%)로 비공감 여론이 높았다. 이에 비해 광주·전라(비공감 31.2%, 공감 64.0%)에서는 공감 응답이 많았다. 서울(비공감 47.8%, 공감 49.1%)과 경기·인천(46.1%, 48.8%), 대전·세종·충청(46.5%, 47.5%) 등은 공감과 비공감 여론이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비공감 61.9%, 공감 35.1%) ▲30대(55.5%, 35.3%) ▲40대(33.7%, 62.5%) ▲50대(46.4%, 53.0%) ▲20대(46.4%, 45.3%) 등으로 조사됐다.

보수층(비공감 72.6%, 공감 25.3%)과 중도층(57.5%, 40.1%)은 비공감 응답이, 진보층(비공감 13.8%, 공감 78.4%)에선 공감 응답이 우세했다.

한국당 지지층은 비공감 93.2%, 공감 6.5%였고, 민주당 지지층은 비공감 1.4%, 공감 96.9%로 양극화를 보였다. 무당층은 비공감(55.4%)이 공감(22.5%)에 비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8267명 중 501명이 응답해 6.1%의 응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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