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중앙시장내 8개 업소 1월부터 중단
외곽 지역 3개 업체 10월부터 동참 확약

동물보호단체 회원이 도축 위기서 구출된 동물에게 물을 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이 도축 위기서 구출된 동물에게 물을 주고 있다.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내 개 도축행위가 올해 10월 기점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서울시는 전통시장내 총 8개업소에 이어 이번달 3개업체까지 도축을 중단해 서울에서 개 도축행위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대표적 전통시장인 경동시장(동대문구), 중앙시장(중구)내 개도축업소 총 8개소(경동 6곳·중앙 2곳)를 대상으로 2016년부터 자치구,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했다.

시는 또 2017년 3개소 폐업, 3개소 도축중단에 이어 지난해 경동시장 2개소도 설득 끝에 '도축을 중단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8개소 모두 도축을 중단했다.

이들 업소는 시장이용 시민과 동물보호단체, 해외동물애호가로부터 지속적인 도축중단 요청 민원을 받았다.

시는 외곽지역에 있던 도축업체 3개소(성동 2곳·강서 1곳)도 지속적으로 단속해 확약서를 받아냈다. 업체들은 이달부터 도축을 중단했다. 서울시에는 개 도축 업소가 완전히 없어진 제로 상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거북이 마라톤 '반려견과 함께하는 남산걷기 대회' 행사에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과 함께 '개 도축 제로도시'를 선언한다. 

박 시장은 "수년간 설득을 통해 올해 10월을 기점으로 서울시 개 도축행위를 모두 중단시켰다. 개도축 제로 도시를 유지하겠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개 도축행위가 발생할 경우 모든 수단을 활용해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2월9일 유기견 영화 '언더독'을 관람 후 관객과 대화에서 "식용견 도축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조만간 서울에서 개를 잡는 업소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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