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는 25일 서노송예술촌 중앙에 위치한 시티가든(기억의 공간)에서 선미촌 인근 노송동 주민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송동 주민 동네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선미촌의 변화와 발맞춰 선미촌 및 인근 주민들에게 공동체를 되살려 오랜 시간 훼손당했던 주거공간에 대한 권리를 되찾고, 선미촌을 원주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4회째를 맞이한 이날 노송동 주민 동네잔치에서는 노송동 주민들을 위한 점심식사 나눔, 하모니카 연주, 포크송 가수 공연 등이 진행됐다.

또한 시는 이날 마을잔치에 앞서 선미촌 현장시청 6호점에서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와 함께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에 대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인증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와 관련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전주시와 민간단체가 선미촌정비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을 강제철거 방식이 아닌 점진적인 문화재생을 통해 도시공간의 기능을 바꿔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앞서 시는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를 발족한 이후 성매매집결지의 기능전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 선미촌에는 현재 예술가 단체가 입주하고 주민협력소통공간이자 여성인권 및 선미촌 기능전환을 위한 혁신기지인 ‘성평등전주 커먼즈필드’가 건립됐으며, ‘새활용센터 다시봄’이 곧 완공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 맞맞춰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 발족 당시 49개였던 성매매업소는 10월 현재 17개로 줄었다.

김성수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어느덧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동네잔치가 공동체의식을 공고히 하여 마을과 주민공동체를 복원하고 선미촌의 슬픈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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