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간의 일정, 27일 화려한 막 내려

[일요서울ㅣ사천 이도균 기자] 사천비상! 항공우주의 꿈!, 우리의 힘으로! 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열린 ‘2019 사천에어쇼’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에어쇼의 최고 인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 사천시 제공
에어쇼의 최고 인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 사천시 제공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중심도시인 경남 사천시에서 공동 주최기관인 경상남도,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성황리에 막을 내리면서 남부지역 유일의 에어쇼로서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전야제 축하행사로 열린 공군 군악음악회에서는 주간에는 사천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간에는 시민과 공군 및 군 가족이 함께하는 음악회로 정서 함양 및 민ㆍ군화합의 시간의 가졌다.

특히 올해는 국제적인 에어쇼 도약을 위한 새롭고 다양한 항공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나흘간의 일정 동안 행사장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송도근 사천시장이 2019 사천에어쇼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천시 제공
송도근 사천시장이 2019 사천에어쇼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천시 제공

국내 생산 항공기인 KT-1의 축하비행, 공군특수부대 고공강하 시범, 전투 탐색구조 시범, T-50 시범비행 등 공군의 장엄한 위용을 드러낸 다채로운 에어쇼가 사천의 가을하늘에서 화려하게 펼쳐졌으며 호주 폴베넷 에어쇼팀의 아찔한 곡예비행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사천에어쇼를 축하하기 위한 150여 대의 군집드론이 펼친 쇼는 신선함과 함께 색다른 에어쇼의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또한, 에어쇼 시간 외에는 공군 군악대 공연과 의장대 시범, 사천에어쇼 홍보대사인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시범, 버스킹, 마술쇼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으며, 홍보·체험관에서는 사천시와 공군, 공공기관, 산업체, 항공관련 학교의 홍보·체험관 및 경남과학교육원의 천체투영관 등이 설치돼 다양한 항공관련 체험 교육도 함께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항공관련 유익한 정보 및 체험을 제공했다.

그리고, ‘항공 청소년의 날’ 행사를 통해 미래 항공우주분야의 주역이 될 청소년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해 참여 학생 및 학부모,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공군 제3훈련비행단내에서 1박 2일간의 병영체험 및 항공캠프, 경남도 교육청 산하 기관인 경남과학교육원, 학생안전체험교육원, 진주·양산수학체험센터 등의 참여와 VR, AR, 로봇, 4D 등 스마트 교육학회의 4차 산업혁명 콘텐츠 체험존, 한국수학교구재협회의 수학아 놀자 체험존, 글로리아교육재단의 조종사, 정비사, 적성검사 등의 항공직업 관련 진로 특강, 그리고 KAI 생산현장 및 항공우주박물관,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 견학 등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올해 에어쇼의 최고 인기는 누가 뭐라고 해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에서 만든 T-50B로 구성된 블랙이글스는 전반부에서는 8대로 구성된 블랙이글이 8기 대형을 이루며 다양한 형상을 표현하는 대형변경능력, 후반부에서는 그룹별로 이뤄진 역동적인 기동을 선보이는 등 약 30여 개의 다양한 기동을 구사했다. 4~6기의 편대비행을 통해 섬세하고 세련된 편대 비행기술, 1~4기의 소규모 그룹 비행은 아찔한 기동으로 조종사들의 실력과 T-50B 기체 우수성을 뽐낸 것이다.

여기에 블랙이글스의 이륙에서 착륙까지 모든 비행과정을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는 풀 쇼(PULL SHOW)와 함께 지상에서의 세레머니와 사인회까지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두 배의 재미를 선사했다.

더구나 에어쇼 기간에 열린 3개의 학술행사도 재미뿐만 아니라 항공우주분야 상생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9회 국제 항공우주기술 심포지엄, 제3회 비행시험세미나, 제4회 민․군협력 항공우주력 발전세미나 등은 항공우주기술 발전 및 비행시험분야 발표, 공군의 미래전략 및 비전, 사천시의 항공우주산업분야 발전과 연계한 정보 등 공유 및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했다.

이밖에도 9개 분야 112개의 프로그램이 행사장에서 펼쳐져 에어쇼 관람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교육활동도 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호주 폴베넷 에어쇼팀의 아찔한 곡예비행  © 사천시 제공
호주 폴베넷 에어쇼팀의 아찔한 곡예비행 © 사천시 제공

그리고, 지난해 지적됐던 부분들이 완전히 개선됐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행사기간 동안 행사장 내 미아보호소, 모유 수유실, 그늘막 쉼터, 이동식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분산·확대 배치해 어르신, 산모 등 상대적 약자들에게 편의를 충분히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또한 관람객들의 동선을 고려해 효율적인 식·음료존 설치는 물론 행사장 종합 안전대책수립 등 안전을 기반으로 행사의 품격과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에서 ‘사천에어쇼’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고, 행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에어쇼 행사로 키워나가기 위한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은 물론 항공우주산업의 중심도시로서 사천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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