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의원 정수 확대와 관련해 정의당을 향해 “의원 정수를 확대하자는 건 정말 염치없는 일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석에서 330석으로 늘리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 대표는) 의원정수 확대에 따른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 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해 정수를 늘리면 문제없을 것이란 주장도 했다”면서 “의원 세비 총액만 동결하면 추가적인 국민 부담이 전혀 없다는 것인지 정의당과 민주당에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의원 한 명에게 들어가는 돈은 세비만이 아니다. 온갖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다 따라줘야 한다”며 “이런 부담들은 고스란히 국민부담으로 돌아온다. 해서는 안되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정의당을 겨냥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얻기 위해 정의당이 영혼을 팔고 민주당의 2중대가 되어 불의한 조국 수호에 앞장선 것을 우리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그래서 국민들은 ‘불의당’이라고 부른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런 처지에 의원정수를 확대하자는 것은 정말 염치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의원정수에 대한 조속한 국민조사를 실시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우리는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