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웨어101] 저자 김희봉 / 출판사 라온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삶 속에서 핵심적인 문제를 ‘자신’과 ‘관계’ 그리고 ‘일’로 구분하고 ‘나에게 던지는 101가지 질문’을 통해 진솔한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므훗한 해답을 던지는 저자 김희봉의 신간 ‘휴먼웨어101’이 출간됐다. 결국 저자는 경제활동 속에서 상호작용하는 타인과의 관계와 자신의 위치를 재점검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으뜸으로 삼았다. 

진솔한 질문은 책의 구성속에서 직접적이며 때론 간접적인 방향제시로 이루어 진다. 때로는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용어가 나오기도 하지만 저자는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읽어 나가면서 답변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당부한다. 더불어 매우 익숙한 상황의 내용이 전개되더라도 천천히 꼽씹어 읽어 나가다 보면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로 자신과 관계와 일에 대한 신념있는 답변을 찾을 수 있다고 짚어준다. 

책을 읽는동안 명쾌한 해답은 아니지만 그에 이르는 과정과 시도 속에서 묻고 답하는 사이 깊이 사색하며 오롯이 자신에게 충실할 수있는 시간을 허락할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첫 장부터 읽어 나갈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글의 형식과 내용상 궁금한 주제나 현재에 처한 상황에 맞춰 순서를 정하고 정독해 나가면 된다. 책은 101가지 질문이 던지는 진솔한 물음에 답하고 정신을 한 곳에 집중시킨다는 데 의의를 둔다. 

책의 강점은 101가지 대부분의 질문들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와 일에 대한 적나라하며 강하지만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누구나 한 번쯤은 향유해 봤을 법한 질문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질문을 받고 스스로 답해 나가는 동안 자신의 삶을 어떻게 향유하며 가치 있는 모습으로 가꾸고 예술적인 측면으로 발산시키기위해 어떠한 노력의 과정을 거쳐  왔는지 확인하게 된다. 

책은 총 3부로 되어 있으며 수록된 질문들을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 자신과 주변을 둘러싼 관계와 일에 대한 통찰적인 질문을 101가지로 요약해서 묻고 답하는 사이 자신이 추구한 행복이나 본능,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된다. 

제 1부에서는 ‘자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디서 행복한지 , 어떻게 본능을 극복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순서를 정하는지’ 등을 묻고 답해보라고 말한다. 자신을 알아가는 스스럼없는 돌직구와 주변에 대한 반응의 정도를 체크하고 미로를 어떠한 방법으로 빠져 오는지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은 변수를 어떻게 다는지, 무엇을 포기하고 주어진 일과 성과를 어떻게 도출해 내는지’에 대해 묻는 시간도 강조한다. 

2부에서는 ‘관계’에 대한 진솔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관계에 있어서 ‘자신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질문하고 배려하는지, 누구를 돋보이게 말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짚어준다. ‘자신에게 어떠한 덤과 에누리가 있는지’에 대해 소소하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 보라고 넌지시 권하기도 한다. 

더불어 ‘갈등을 위해 어떻게 관리하고 무엇을 위해 양보하는지’에 대한 행동 고찰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이 핵심적인 관건라고 말한다. 

때로는 ‘자신의 이메일 주소록에 저장된 사람들의 부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숨겨진 장점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열거해 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또한 관계에 있어서 인간관계 구축망을 어떻게 이용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구축하는 방법이 무엇이였는지 돌아보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3부에서는 ‘일’에 대해 묻고 답하는 과정을 거친다. ‘자신이 하는 일은 누구를 즐겁게 해주는지, 자신은 어 떠한 참여를 통해 일을 달성하는 과정을 거치는지’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한다. 

‘자신의 블루오션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가는지’에 대한 과정에 주목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당부한다. 자신의 실패를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종류의 힘을 사용하는지 묻고 답하는 시간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 몇 가지 인상깊은 구절 중에 하나는 “다행스러운 것은 여전히 내 주변에서 카나리아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님, 선생님, 직장 상사나 동료 또는 후배, 친구 등은 나만의 카나리아임에 틀림이 없다.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내가 처한 상황과 역할에 비추어 봤을 때 나에게 부여된 스탠딩 오더는 무엇인가? 나아가 스스로 부여한 스탠딩 오더는 무엇인가? 혹 그동안 잠시 미루었다면 지금, 다시 수행할 때가 되었다”는 부분과 “그러니 이제부터는 포기할 수 있는 것과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을 선별할 줄 아는 기준을 세워보자. 그리고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은 과감히 포기하는 법도 배워보자. 더 나아가 포기함으로써 생기게 된 여유와 에너지를 포기할 수 없는 일에 투입하자.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만이 결국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와 같은 말이다” 라고 적시한 부분이다. 

지극히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저자 김희봉은 교육공학 박사이면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군, 대학교, 컨설팅사, 대기업 등 다양한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리더십 코칭과 강의를 해오는 있다. 학술 분야에서 대한리더십학회 상임이사와 한국인적자원 관리 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리더십과 팔로워십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아시아 기자협회 칼럼니스트로 ‘김희봉의 21세기형 인재’ 에 이어 ‘김희봉의 포토보이스 제하’의 칼럼을 수년 동안 게재하고 있다. 

이 책과 더불어 같이 읽을 만한 책에는 ‘타이탄의 도구들’, ‘그릿’, ‘신경 끄기 기술’, ‘말센트’, ‘5년 후 나에게’, ‘미움받을 용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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