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14일 한나라당 대강의실에서 열린 `’노무현정권 불법선거자금 및 야당·언론탄압 대책회의’에 참석한 최병렬 대표가 피곤한 듯 하품하는 모습이 <일요서울>카메라에 잡혔다.노대통령이 김문수 의원과 신문사 4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낸 것과 관련해 ‘탄핵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 날이었다. 최병렬 대표도 “정권퇴진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날이었다.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당을 위협하고, 지지도는 지지도대로 주춤하고 최근들어 최대표의 심경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닌 것 같다. 오죽했으면 피곤을 못이겨 공식석상에서 하품을 했을까. 반면 고소 당사자인 김문수 의원은 눈에 불이 켜졌다. DJ저격수로 잘 알려진 이사철 전의원에게 자문까지 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나라당의 대여투쟁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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