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모친 강한옥 여사,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모친 강한옥 여사,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2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여사는 최근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돼 부산 시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수원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임종을 지켰다. 고인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76분 눈을 감았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장례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진다. 빈소와 장지도 공개하지 않고 정치권과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도 받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일반인이든 관계자분들이든 조문과 조화는 받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함경남도 흥남이 고향인 강 여사는 195012월 흥남 철수 때 남편과 젖먹이였던 큰 딸을 데리고 월남했다. 장남인 문 대통령은 거제도 피난살이 중 태어났다. 이후 부부는 부산에 정착해 문 대통령을 비롯해 23녀를 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