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기선씨(77)가 시가 1백20억원 상당의 땅을 양천구청에 기부했다.양천구청에 따르면 헌정회 이사로 활동중인 장씨는 지난 수십년 동안 소유해온 목3동 318번지 주택가 일대 사유지 도로 3,733평을 양천구청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토지가격은 인근지역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할 때 1백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사유지 도로는 도로포장은 물론이고 수도, 하수관, 도시가스 배관공사 등을 시행할 때마다 토지소유자의 동의나 사용승인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편이 따랐다”며“도로관리를 맡고 있는 구에서도 사유재산의 제한으로 도로관리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어왔는데 이번 사유도로의 기부로 이면도로 관리를 보다 원활히 추진함으로써 이 지역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양천구청은 사유지 도로는 수도, 하수관 공사 등을 시행할 때마다 토지소유자의 동의나 사용승인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할 행정기관도 그 활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청측은 이번 기부가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추재엽 양천구청장은 8일 장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며, 구민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주신 장씨에게 구민을 대신하여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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