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비판해오던 대학생들이 공정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향후 광화문 집회 등을 통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내 조 장관 퇴진 촉구 움직임을 이끈 '서울대 집회추진위원회'는 지난 30일 오후 8시경 서울대 아크로 광장에서 공정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의 사퇴는 끝이 아니다. 국민들이 느낀 분노의 근원인 부당함과 몰상식, 비양심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있었느냐.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위정자들의 관심은 공정한 대한민국 실현에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 전 장관 개인이 아니라 현 정권 정책에 대한 비판에 나서기 위해 저희도 한걸음 확장해야할 필요를 느꼈다"며 "서울대 집회추진위가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되 서울대 구성원이 아닌 분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추진위에는 서울대 뿐만 아니라 고려대, 서울여대, 강원대, 건국대, 대구예대, 부산대, 숭실대, 세종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충북대, 카이스트, 한국외대, 한밭대 등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다만 이날 발족 현장에는 서울대와 고려대를 포함해 3개 학교의 학생 10여 명만 직접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2일 광화문 광장에서 첫 집회를 열 계획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을 통해 나온 사안 뿐만 아니라 논란이 된 사안들이 많이 있다"며 "하나씩 다루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목소리를 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