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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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던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올 3분기 예상 전망치보다 더 부진한 8억3200만 유로(약 1조 793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도이체방크의 3분기 실적에 대해 7억7800만 유로의 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는 구조조정과 조직 개편이 길어지면서 2분기 연속으로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분기 31억5000만 유로의 손실을 냈다.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20년만에 가장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했음에도 지난 3분기 4개 핵심 사업에서 수익을 냈다"며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한 작업은 현재 진행 중으로 비용과 리스크 경감 조치와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부채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수년간 돈세탁과 금융상품 불법 판매 등으로 거액의 벌금을 지불하면서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제빙 CEO는 글로벌 주식교환과 매매 사업  및 투자은행(IB) 부문을 축소하겠다며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인력 1만8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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