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 의원이 10월 2일 북한방문길에 오른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개성공단을 찾아 건교위의 토지공사에 대한 현장국감활동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김홍일 의원. 따라서 북한측이 김의원에 대해 어떤 예우를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북측은 지난 8·15때도 북한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관련행사에 참가해줄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김의원은 재판 문제 등을 들어 거절했던 것. 대북송금 사건에 따른 햇볕정책 논란 등의 부담도 적잖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이번 방북은 개인차원이 아닌 국회 국정감사 활동의 일환이고, 다른 일정이 없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일정은 당일 치기로 예정된 상태. 김 의원의 방북시 북측이 햇볕정책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측의 경제난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 전대통령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파격적 행보도 마다하지 않는 북측이 김 전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김 의원을 특별 대우해 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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