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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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릿수로 좁혀졌던 양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105주차(29~31) 지지 정당 조사에서 민주당 40%, 한국당 23%, 정의당 6%,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2%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당(無黨)층은 25%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104주차) 조사에서 3%포인트 상승했고, 한국당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3주차 조사에서 9%포인트까지 좁혀졌다가 지난주 조사에서 11%포인트로 확대된 데 이어 금주 조사에선 1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국갤럽 측은 "이번 주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도 격차는 조국 전 정관 후보 취임 전인 9월 첫째 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65%에서 73%로 올랐고 중도층 지지율은 37%에서 38%로 소폭 반등했다. 보수층 지지율은 11%에서 15%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당은 보수층(5655%)과 중도층(2117%), 진보층(43%)에서 고루 지지율이 하락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지난주보다 다소 올라 40% 중반대를 회복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문 대통령과 '조국 사태' 사이에 다소 거리감이 생기면서 국정지지도도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4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내린 47%, 추석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벗어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정·부정평가율을 보면 보면 20대는 긍정 44%·부정 42%, 30대는 긍정 62%·부정 31%, 40대는 긍정 54%·부정 39%, 50대는 긍정 42%·부정 51%, 60대 이상은 긍정 29%·부정 64%였다.

조 전 장관 사퇴 직후 국정지지도 하락 폭이 컸던 30(102주차 60%3주차 46%4주차 55%이번 조사 62%)와 중도층(46%36%38%44%) 등에서 긍정평가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11%), '최선을 다 함·열심히 한다'(9%), '검찰개혁'(7%), '북한과의 관계 개선'(6%),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인사(人事) 문제'(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등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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