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지난 9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 지난달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서울연구원은 1일 올해 9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했다.

지난달 감소폭이 줄었던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소비가 다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의복·섬유·신발의 내림폭 확대, 종합소매업의 감소 전환, 음식료품·담배의 증가폭 축소로 인해 소매업은 8월 증가에서 9월에는 감소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감소 전환과 음식점업의 하락폭 확대로 소비부진이 지속됐다.

소매업은 전월과 달리 소비가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내림세는 주점업의 지속적인 소비 부진에 기인한다.

권역별로는 도심권만이 소비 호조를 보이고 동남권은 감소 전환, 나머지 권역은 감소폭이 확대돼 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18.5% → 16.0%)를 유지했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로 전월의 증가에서 다시 감소로 전환됐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3.9%)는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5.6%로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커졌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11.3%)를 보였다.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9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다소 주춤했다"며 "일부 업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복·섬유·신발,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 감소와 대형마트에서의 판매 감소, 음식점과 주점업에서의 지출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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