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영입인재들. 왼쪽부터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햑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뉴시스]
자유한국당 영입인재들. 왼쪽부터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햑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우리가 상식선에서 예측한 게 뭐냐면 황교안 대표가 검사들 많이 끌어들일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검사 안 끌어들이려다 보니까 오히려 본인 인맥이 아니라 어떻게든 긁어모은 명단이다. 임팩트가 세지 않다”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12회에 출연한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의 인재영입 명단을 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종진 앵커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영입 발표가 미뤄진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영입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영입 인사들이 유력 지역구,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이 표창원 의원을 영입해서 용인정에 냈다. 자동 당선 지역구에 내거나 비례를 줄 거 같으면 이렇게 영입해도 된다. 그런데 박찬주 전 대장 같은 경우는 영입해 가지고 어차피 어려운 지역구에 내보낼 거면 이렇게 1차 영입이라고 해서 요란하게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입이라는 건 누굴 데리고 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들어와서 어떤 용도로 이 사람들을 배치하냐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명단을 보면 내 생각에는 원전, 언론인, 경제학적으로 자유주의적 성향을 띤 분들 이 세 가지다”라고 분석했다.

유재일 정치평론가는 “일단 좀 더 알아봐야 한다. 발표된 분들의 면면에 대해서. 그리고 도대체 몇 명이나 영입을 할지 윤곽이 안 나왔다”라고 영입 인재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그러면서 “정당들에서 인재를 영입할 때 보면 핵심 타깃이 있어야 된다. 그런데 너무 많이들 영입한다. 그 다음에 서운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박 앵커는 영입인사들을 거론하면서 “영입을 하면 이 사람들한테 뭘 줘야 하지 않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여기 영입된 사람들, 남자들은 공천 거의 다 못 받을 거다”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되면 남자는 비례가 없다. 이분들은 거의 공천 못 받는다. 남자 영입되신 분들은 지역구를 골라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오늘 이 명단은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는 수도권 선거를 뚫을 인물이 단 한 명도 없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과거 안대희 대법관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이 좋은 지역구도 주지 못하고 마포 같은 데 나가서 떨어지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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