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12회에서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세 사람의 만남에 관한 얘기도 오갔다. 이들 세 명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수원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유재일 정치평론가는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멘붕이 올 거다. 왜냐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그 사람들이 엄청 비토하는 사람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까지 거의 친문그룹이 죽이려고 여러 가지 작업이 있었다”라며 “이 그림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그림이다. 나와서도 안 되는 (대깨문) 본인들의 인지부조화가 생기는 그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심 앞두고 있고 민주당 대선주자가 다 날아간 상황이다. 남아있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살리기 하는 거다. 대선 경선을 해도 그림이 나와야 할 거 아니냐”라며 “총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분을 인정하지 않을까? 이런 모임을 가지게 되면 공천권 등에 대한 조율이 있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박종진 앵커는 “그러면 어떤 상황이었어도 전해철 의원이 참석을 해야 했다”라고 지적하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전해철 의원은 말하기 껄끄러운 사정이 있다. 왜냐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혹시라도 당선 무효형을 받는다고 한다면 경기도지사 자리를 갖고 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싸고 있는 복잡한 상황과 관련 색다른 분석을 내놨다.

이 최고위원은 “전해철 의원 입장에서는 그 역할(경기도지사)을 하고 싶을 거다. 지난번 법무부 장관직 얘기가 나왔는데 장관은 청문회도 거쳐야 하고 대통령에 종속적인 지위지만 지사는 2년 내지 3년 정도 본인의 영역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거다”라며 “그런데 차마 말은 못할 거다. 안민석 의원도 그런 고민 할 수 있고 전해철 의원도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표창원 의원의 승부수가 그런 것과 연관됐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창원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도 있고 인기도 있고 그런 분이기 때문에 이번에 가장 먼저 인적 청산, 물갈이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면 총선의 결과가 민주당에게 좋게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되려면 (또) 바로 경기도지사 선거를 같이 치르게 된다면 표창원 의원에 대한 출마론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자 유 평론가가 “예리하다” 맞장구치며 “옛날에는 국회의원들이 조직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 스폰서도 있고 후원회장도 있고. 지금은 지자체장이 되지 않으면 조직원들을 먹여 살리고 일자리를 주고 하는 게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자체장이 되면 기본적으로 밑에 깔린 공사들이 몇 개고, 자리가 많고 예산권을 갖고 있어서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조직을 먹여 살릴 수도 있다. 이 자리가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데 표창원 의원이 들어갈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이게 질 판이라며 전체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면 승부수가 걸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끝까지 경기도지사 직을 놓고 간 보기를 할 거라 생각한다. 이재명 지사한테 출마 선언을 아무도 안 한다. 왜냐면 그러면 이재명 지사와 척을 지는 거다. ‘너 짤릴거야’ 예상하고 내가 준비할게 그러면 말이 안 된다”라며 “대법원 판결이 딱 나오는 순간부터 그 주자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구애도 할 것이고 불출마 선언도 하고 별거 다 나올 거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먼저 (승부수를)던진 사람이 표창원 의원이다”라고 분석했다.

유 평론가는 “옛날에 오세훈 전 시장이 그렇게 서울시장 후보가 된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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