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추모공원서 제68주년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추모식 거행

[일요서울ㅣ함양 이형균 기자] 경남 함양군은 지난 1일,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함양·산청 지역 주민 705명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를 엄숙하게 거행했다고 밝혔다.

제68주년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강임기 부군수 분향을 하고 있다. @ 함양군 제공
제68주년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강임기 부군수 분향을 하고 있다. @ 함양군 제공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산청군 금서면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거행된 ‘제68주년 산청ㆍ함양사건 양민희생자 제32회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에는 강임기 함양부군수, 서영재 함양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함양군과 산청군 기관·사회단체장, 희생자 유족, 지역주민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유족회(회장 정재원)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우선 위패봉안각에서 초헌관에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이, 아헌관에는 서영재 함양군의회 부의장, 종헌관은 정재원 유족회장이 맡아 헌작하며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이어 위령탑 앞에서 진행된 추모식은 식전행사로 순국선열 및 희생자 705명을 기리는 제석굿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묵념, 헌화 및 분향, 박성호 행정부지사 등 추모사, 김태근 시인의 추모시 낭송, 위령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산청·함양 양민 학살사건’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국군의 빨치산토벌작전 수행 당시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과 유림면 서주마을, 산청군 금서면 가현·방곡마을 등에서 민간인 705명이 집단으로 학살된 사건이다.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은 사건 당시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합동묘역으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임기 부군수는 “오늘은 빨치산 토벌이라는 미명하에 아무 죄 없이 희생당한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잘못된 역사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당시의 역사를 잊지 말고 깨어있는 정신으로 올바른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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