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함안 이형균 기자] 경남 함안군은 지난 10월 22일·25일, 11월 1일까지 총 3회에 걸쳐 학생들 130여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가야유적지 탐방’을 실시했다.

청소년 가야문화 탐방 @ 함안군 제공
청소년 가야문화 탐방 @ 함안군 제공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가야역사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아라가야 복원에 대한 청소년 세대의 이해와 지지를 강화하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심어주고자 마련됐으며 크게 함안 말이산고분군 투어, 유물 발굴·복원 체험, 지역 전통문화 체험, 지역 생태관광지 투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경남대학교 평생학습센터 정은희 교수의 인솔로 시작한 ‘세계유산과 함께하는 말이산고분군 투어’에서는 세계유산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와 함께 함안박물관과 말이산고분군을 둘러보며 다양한 교구·교재를 활용한 미션 수행활동을 실시해 참여 학생들의 관심과 교육 만족도를 높였다.

군북면에 소재한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유물 발굴·복원 체험에서는 유물 보관 수장고 관람을 비롯해 유물을 직접 발굴하고 복원해 나가는 과정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5월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출토된 1600년 전 집모양·배모양·사슴모양뿔잔 토기 등 보물급 유물과 아라가야의 대표 토기인 불꽃무늬 토기 조각들을 맞춰 복원해보는 체험시간을 통해 지역유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13호로 지정된 함안화천농악을 직접 배워봄으로써 지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계승발전의 필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군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인 악양생태공원과 입곡군립공원을 돌아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탐방에서는 관광지와 유적·인물에 얽힌 사연에 대한 문화관광해설사의 꼼꼼한 해설이 더해져 청소년들에게 더욱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11월 1일 탐방에서는 조근제 함안군수가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아라가야의 역사적 위상과 복원의 필요성’,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의 함안의 미래’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군 관계자는 “역사의 숨결이 묻어있는 유적지를 몸소 체험하는 것이 역사에 다가가는 첫걸음이다”면서 “이번 탐방활동이 지역의 미래세대들에게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참여 학생들이 우리고장과 가야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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