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구소, 연구기관 선정돼 2024년까지 국비 10억

푸아그라 · 캐비어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손꼽힌 트러플

[일요서울ㅣ남악 조광태 기자]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 농생명산업기술개발(R&D)사업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최초로 ‘서양송로버섯(트러플) 접종묘 생산기술 개발 및 현장실증 연구’에 나선다.

이 연구는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교원대학교와 한국농수산대학교,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담양 송강버섯 등 버섯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오는 2024년까지 국비 10억 원이 투입되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트러플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균근성 버섯이다. 대부분 동물을 이용한 자연채취에 의존하고 있으나 뉴질랜드, 호주, 미국 등에서 인공재배에 성공해 비밀리에 재배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선 중국과 일본에서 트러플 자생이 확인돼 이미 인공재배 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중국 운남성에서는 해마다 많은 양의 트러플이 생산돼 유럽산으로 원산지가 둔갑돼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과 10월 경북 포항과 충북 단양에서 발견된 트러플이 DNA 확인을 거쳐 트러플(Tuber himalayensis)종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 트러플은 유럽종과 다른 종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향기 성분과 기능 성분을 분석해 가치를 평가할 방침이다. 또한 최신 분자생물학 기법을 활용해 국내 트러플 자생지 탐색과 균주를 확보해 자생수종을 이용한 인공재배 실증연구로 국내 고유의 트러플 재배 원천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2014년부터 선행연구를 통해 트러플의 균 분리 및 인공배양에 성공한 이후 트러플 인공접종묘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초연구를 진행해왔다. DNA 확인을 거쳐 트러플 균주 2종을 확보해 균사체 인공배양 특성을 한국버섯학회에 발표해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하고, 언론매체를 통해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밝혔다.

2018년에는 중국 운남성의 트러플 자생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를 하고 국제트러플학회에 참석해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는 등 해외 트러플 전문가들과 연구협력 및 교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오는 12월에도 중국 운남성의 트러플 연구자들과 인공재배 정보교류를 위한 현지 방문을 앞두고 있다.

오득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장은 “국내에서도 트러플 인공재배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돼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트러플 시장에 큰 변화가 예측된다”며 “성공적 과제 수행으로 국내에서도 트러플을 쉽게 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러플은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맛과 향이 뛰어나 땅 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특히 색깔에 따라 대표적으로 검정(Black Truffle, Tuber melanosporum)과 흰색(White Truffle, Tuber magnatum)으로 구분된다. 세계적으로 약 200종이 분포하며 향미가 더 뛰어난 화이트는 kg당 500만 원 블랙은 150만~2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1천t 이상이 거래되고 있다. 국내시장도 240억 원 규모로 연간 수입량은 생트러플이 927kg, 조제트러플이 1천170kg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트러플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다양한 가공식품이 개발돼 마케팅 홍보를 통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전남도,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본격화

-과학․예체능 분야 ‘스타 200인 육성사업’ 대상자 53명 선발-

전라남도는 2019년 ‘전남 스타 200인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과학‧예체능 우수학생 53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남 스타 200인 육성사업’은 민선7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선도사업으로 추진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 있는 학생을 발굴, 장기간 지원해 전남을 대표하는 스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9월부터 희망자를 접수, 관련 분야 교수 등 전문가 21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1차 입상실적 및 작품 심사, 2차 면접심사, 최종 선발심의를 거쳐 53명을 선발했다. 선발심사에 참여한 위원들은 미래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싶은 학생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과학 분야 화순북면중 1학년 김 모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과학 STEAM 동아리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전국과학전람회에 3연속 출품해 총 2회 입상하는 등 어린 나이임에도 남다른 탐구력을 겸비해 발전 가능성이 돋보였다.

음악 분야 호남신학대 음악학과 1학년 신 모 학생과 서울대 기악과 2학년 장 모 학생도 실력이 출중했다. 신 모 학생은 SBS 영재발굴단 밴드스쿨 프로젝트 참여자로, 버클리 음대 오디션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드럼 영재다. 장 모 학생은 서울대 첼로 전공 학생 중 유일한 전남 출신으로, 학업과 연습을 함께 하며 최고의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 항상 고군분투하는 노력파다.

미술과 무용 분야의 경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실력파들이 돋보였다. 만화산업 본고장인 일본에서 개최한 전국고교생만화대회에서 우승한 전남예고 1학년 윤 모 학생과, 국내에서 주최하는 대표적 국제무용대회인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화순제일중 2학년 이 모 학생이 선발됐다.

체육 분야는 아시아유소년펜싱선수권대회 1위 입상자인 전남기술과학고 3학년 장 모 학생을 비롯, 전국체전 입상자, 국가대표 등 각 종목에서 실력이 월등한 학생들이 선발됐다.

이번 전남 스타 200인 육성사업에 선발된 학생에게는 학교 졸업 시까지 최대 10년간 전문 교습비, 대회 참가비 등 맞춤형 재능 계발비를 지원한다. 연간 지원금액은 500만 원 한도이며, 매년 성과 평가를 실시해 다음 연도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중‧고등학생은 관리교사를 멘토로 지정해 재능계발 활동 점검, 진학 고민 상담 등 교육적‧정서적 지지를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라남도는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12월께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수여식 직후에는 새천년 인재봉사단의 일원으로서 사회복지시설 등 봉사활동에 나서도록 해 수혜자들이 지역에 애정을 갖고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찬균 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우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잠재력을 갖춘 학생이 지역과 함께 꿈꾸고 성장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 전남을 대표하는 스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매년 지원 대상을 늘려 2021년부터 200명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실내 공기질 측정분석 최고

-국립환경과학원 숙련도 시험서 최우수 기관 평가-

전라남도건환경연구원(원장 박종수)은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 주관으로 시행한 2019년 실내 공기질 및 악취 분야 숙련도시험에서 최우수 분석기관으로 평가받았다고 3일 밝혔다.

실내공기질 및 악취 분야 측정분석 숙련도시험은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등 법정기관과 측정 대행업체를 포함해 157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휘발성유기화합물질, 폼알데하이드, 복합악취 등 8개 항목에 대해 직접 시료를 채취·분석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적합’ 평가를 받아 전문 시험검사기관으로서 신뢰성을 재확인했다.

숙련도시험은 정도관리제도의 핵심 분야로 시험검사기관의 분석 결과에 대한 정확성 및 신뢰도 확보를 위해 환경부 산하기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측정대행업체 등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관련 업무를 할 수 없는 불이익을 받아 시험검사기관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박귀환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은 “실내 및 야외 활동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공기질은 매우 중요한 건강 요소”라며 “도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쾌적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비소방관 봉사활동 통해 소방정신 실천

-전남소방, 신규 교육과정 교육생 장흥서 자연정화활동․요양원 봉사-

전라남도소방본부(본부장 마재윤)는 소방교육대 제4기 신규 임용자 교육과정 교육생과 교직원 90여 명이 장흥 탐진강 주변에서 자연 정화활동을 펼치고 부산면 노인전문요양원에서 어르신 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자연정화활동과 봉사활동은 소방교육대에서 실시하는 12주간의 신규 임용자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신임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올바른 인성 함양 및 명예․신뢰․헌신의 소방정신 확립을 목표로 이뤄졌다. 도민에게 봉사하는 풀뿌리 안전문화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여름 교육생은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마음 속의 작은 울림을 실천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임용 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소방정신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재윤 본부장은 “신규 임용자 교육에서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핵심가치 역할 수행을 위한 전문 기술 함양도 중요하지만, 도민의 공복으로서 봉사와 희생정신을 실천하도록 소방정신을 심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일꾼으로서 책임감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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