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며 환송인사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5박6일 간의 일정으로 태국을 공식방문하고 미얀마와 라오스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뉴시스]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며 환송인사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5박6일 간의 일정으로 태국을 공식방문하고 미얀마와 라오스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22차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제14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을 통해 아세안+3 정상회의 개최국인 태국 방콕을 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한·태국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 방문 이후 2개월 만에 태국을 찾았다. 당시는 두 나라 현안만 논의하는 양자 방문이었던과 달리, 이번엔 다자 회의 참석을 목적으로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의 삼우제(三虞祭·세상을 떠난 뒤 지내는 세 번째 제사)도 뒤로 한 채 태국 방문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 제14차 EAS,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등 다자 회의에 참석할 방침이다. 정해진 공식 회의만 참석한 뒤 귀국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태국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 주최의 갈라 만찬에 자리한다. 이날 만찬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13개국 모든 국가 정상과 배우자들이 함께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를 빌려 아세안 정상들에게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튿날인 4일 오전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을 치른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협력 심화 기반을 형성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 등 역내 협력의 지향점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 참석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설명하고, 중견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EAS는 회의체 성격상 아세안+3 정상회의보다 비교적 정상 간 관심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강조하기에 적합하다는 풀이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우리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초국가범죄 등 비전통안보 문제 대응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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