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3일(현지시각)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로스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미국 블룸버그TV,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인터뷰에서 규제가 면제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FT와 인터뷰에서 "모든 것에 대해 협상하기 전까지 어떤 것에 대해서도 협상하지 않을 것(You won’t have a deal on anything until you have a deal on everything)"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1단계 남은 문제들이 종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미중 무역협상 서명장소로 거론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회담 최적지로 언급한  알래스카와 아이오와가 잠재적 대안 장소"라면서 "아시아 일부 지역도 회담 개최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스 장관은 화웨이 블랙리스트 지정과 관련해서는 "곧 (규제 면제) 면허가 나올 것"이라면서 "(260개가 넘는) 많은 요청이 있었다"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지만, 우리가 상당수를 승인할 것이고 거래제한 조치는 '거부의 추정'을 원칙으로 삼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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