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끝나지 않았다...계속 진행 중이다

 '막걸리축제'-지난 2018년 행사 사진

[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고양시는 오는 11월 9일.10일 양일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2019 대한민국 막걸리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양시·대한민국막걸리축제위원회 주최의 ‘대한민국 막걸리축제’는 매년 10월 첫째 주에 개최되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11월로 연기됐다.

돼지열병 사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북부 발생지역인 연천·파주·강화와 인접한 고양시는 완충지역으로 돼지열병 확산을 막는 최전방 보루인 셈인데,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개최했다가 자칫하면 돼지열병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돼지열병 발생지역인 연천·파주·강화의 돼지농가들이 확산 방지를 위해 수매·살처분으로 생계수단을 잃고 깊은 시름에 빠져있을 뿐 아니라 돼지고기 가격 폭락 등으로 전국 양돈 농가들의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양시 일산의 중심지에서 ‘술판’이 벌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

지난 11월 1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849번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국립환경과학원의 검사 결과 검출됐다.

또한, 강원도 춘천시(우두온수지)에서 10월 28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최종 확인되는 등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질병 위기단계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심각’, 조류인플루엔자(AI)는 ‘주의’를 발령한 상태다.

고양시는 호수공원과 일산문화공원을 중심으로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 주요거리에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거리예술축제 ‘고양호수예술축제’와 고양누리길 걷기행사 등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또한 오는 11월 9일에 개최되는 ‘2019 다와가요제’의 경우 야외공연 대신 일산 롯데백화점 문화홀 실내공연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보조금행사인 '막걸리축제'는 예산 4천만 원을 들여가면서 이틀에 걸쳐 야외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꼭 해야만 하는지 고양시민들은 고양시에게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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