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전면 수사 대비한 중수부 수사팀 재정비“대검중수부를 주목하라” 최근 정치권과 재계가 주변에서 나돌고 있는 말이다. 대검 중수부가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 수사 방침을 정하자 정치권과 재계는 중수부의 수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SK 삼성 LG 현대차 롯데 등 5대 기업 등 재계는 중수부가 기업수사 전담 검사들을 수사팀에 대거 기용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예고하고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얼마전 SK그룹 부당 내부거래 사건을 담당했던 이인규 전 서울지검 금융조사부장(현 원주지청장)을 비롯해 이른바 ‘이인규 사단’의 일원인 한동훈 천안지청 검사, 서울지검 금융조사부 유일준·김옥민 검사를 수사팀에 전격 합류시켰다.이 지청장은 지난 2월 서울지검 형사9부(현 금융조사부) 부장검사 재직 당시 재계의 일대 지각변동과 함께 엄청난 경제적 파장을 가져온 SK 분식회계 사건을 진두지휘해 ‘재계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었던 인물.이에 따라 중수부 수사팀은 안대휘 부장을 정점으로 남기춘 중수1과장, 유재만 중수2과장, 이인규 지청장 등 부장검사급 3명과 전담 검사 12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사상 최대 규모의 드림팀을 구축하게 됐다.

또 검찰이 기업 분식회계 및 경영비리 수사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검사들을 보충한 배경에는 이번 만큼은 정치권과 재계의 부패고리를 단절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중수부의 수사팀 재정비와 대선자금 전면 수사 의지는 곧 정치권과 재계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여야를 망라한 정치인 조사에 탄력이 붙고 있고, 재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스케줄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검찰발 정치개혁’이 도래할 것이란 섣부른 소리도 나돌고 있을 정도다.정치권과 재계를 향한 중수부의 부패청산 의지가 어떤 결과물을 도출하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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