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4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을 탈퇴하고 정의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 “이자스민 전 의원은 내가 직접 만나서 입당을 설득하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위원회의에서 “이주민과 소수자의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이 전 의원의 일관된 삶이 정의당이 추구해온 가치에 부합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에 많은 인재들이 합류하고 있다”면서 이 전 의원과 아울러 권영국 노동인권 변호사,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영화감독, 장애인 인권활동가이기도 한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 이병록 예비역 해군 준장(제독)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의 인재영입 원칙에 대해 “정의당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이라면서  “그래서 그동안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 장애인, 청소년, 성소수자, 이주민 등의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당사자들을 영입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 전 의원 영입 부분에 관해 “우리 공동체가 더 강하고 따뜻해지려면 다양성이 살아 있는 다원주의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주민 문제는 우리 정치가 관심을 가져야 할 핵심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에서 배제돼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이 이번에 이 전 의원을 영입한 것은 이주민들의 인권과 다문화 사회의 비전을 앞장서 실현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일각에서 한국당에서 활동 전력이 있는 이 전 의원 영입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정의당의 인재 영입은 한국당 인사를 영입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주민을 가장 잘 대표하는 분을 영입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 전 의원이 한국당에서 보낸 과거의 시간은 정의당과 함께 할 담대한 미래에 비하면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하다”며 “정의당은 이 전 의원이 퇴행적인 한국당에서 외면 받았던 이주민의 권리를 위한 꿈을 정의당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정의당은 진보정치 태내에서 성장한 훌륭한 인재들과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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