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전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던졌다.김 전대표는 2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산학정연구소’ 초청 특강에서 “노 대통령은 재신임이 아닌 진정한 정치개혁에 대통령직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김 전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이 새로운 시대의 맏이가 되고 싶었는데, 3김 시대의 막내가 되었다고 자조하게 된 것은 개혁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또 “정치개혁에 성공할 경우 새 시대의 장남이 못될 이유가 없다. 정치개혁의 핵심은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중대선거구제와 분권형대통령제의 도입을 정치개혁의 핵심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과 관련해 “집권 1년도 안 되어 이처럼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부패 사슬에 얽매여 줄줄이 도마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가장 깨끗한 척하며 새로운 정치를 주장한 핵심 인물들이 시작부터 이렇게 부패한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개혁도 빈말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재신임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투표 시한으로 제시했던 12월15일이 2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당사자인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각당 모두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무책임 정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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