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그는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바 있다. [뉴시스]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그는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바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인재 영입 잡음’ 등 여러 논란이 도마에 오르면서 당내에서 혁신 요구 의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비례대표 초선인 유민봉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당 쇄신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 의원은 지난해 6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충청 출신 재선 김태흠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선배 의원들은 정치에서 용퇴를 하든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기 바란다”라며 ‘중진의원 용퇴론’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초선의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당 쇄신을 위한 김태흠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과거 여당 소속으로 3선까지 하셨던 분들에 대한 수도권 출마 요청은 진정한 개혁을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고 무게를 실었다.

성 의원은 “당에서 큰 책임을 지셨거나 정부에서 고위직을 맡으셨던 분들은 국지전에서 이기려 하지 말고 당을 위한 헌신과 나라를 구하는 길을 험지에서 열어주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초선 의원들은 당 혁신 방안 논의를 위해 오는 7일 오전 모임을 진행할 방침이다.

잇따른 당내 쇄신 요구에 향후 불출마를 선언하는 한국당내 현역 의원들이 증가할지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민주당의 경우 최근 초선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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