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 16일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회장과 50여명의 그룹 사장단이 참석한 ‘연말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로 했다. 삼성은 그 일환으로 올해 5년 연속으로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기탁하고, 이와는 별도로 103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소년·소녀 가장 세대(4,300세대)에 생활 보조비로 월 20만원씩을 지원키로 했다.이와 함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19일을 ‘나눔 데이’로 정하고 계열사별로 고아원·양로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또한 그룹 50개 사업장이 맺고 있는 농촌과의 자매결연을 23개에서 63개 지역으로 확대해 봉사활동과 농기계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서 이건희 회장은 “마의 1만불 장벽에서 8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현상황은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나 IMF에 버금가는 위기상황”이라며 “지금보다 정밀한 자기 진단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해야 앞으로 일류에서 초일류로 도약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또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경쟁해서 1등을 하든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갖고 1등을 하든지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한다”며 초일류 삼성을 다시금 되새겼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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