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에블린 에뱅, 옮긴이 양진성, 출판사 국민출판사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아이가 스스로 브로콜리나 당근 같은 채소를 척척 집어 먹고, 엄마와 아빠까지 한 식탁에서 아이와 밥을 먹는다면?

시도해 보고 싶지만 어렵고 힘들까봐 주저하던 ‘아이주도이유식(Baby-Led-Weaning)’이 책 한권으로 가능하다.

국민출판사가 지난달 30일 ‘아이주도이유식’을 출간했다. 책에는 아이주도이유식의 원리와 장점, 다양한 실천 방법과 사례들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쉬운 문체로 정리됐다.

지은이 에블린 에뱅은 프랑스 소아청소년과 의료계 출신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육아전문가다.

보육기관에서 교육위원장, 고문위원장 등 여러 직책을 역임했으며, 에미 피클러(Emmi Pikler)와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의 교육이론을 기반으로 아이의 자율성을 키우는 육아법을 널리 알려왔다.

현재는 모유수유 및 수유와 관련된 바른 정보를 알려주고 상담을 도와주는 국제기관인 ‘국제인증 수유상담가 시험원(IBCLC)’에서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아이주도이유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해도, 보호자들 사이에서 이 방식은 ‘이유식의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식사를 하면서 아이가 탐색놀이와 촉각놀이를 함께 진행할 수 있어 온갖 성장발달이 촉진될 것은 당연했고 무엇보다 아이만을 위한 이유식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걱정거리도 생겼다. ‘아이가 질식하면 어떡하지? 먹는 것보다 바닥에 떨어트리는 게 더 많지 않을까? 저렇게만 먹어도 충분히 배부를까?’ 실제로 일부 부모들은 매번 음식이 목구멍에 걸리진 않을까 노심초사했고, 이유식을 떠먹일 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지저분한 식탁을 보며 한숨을 쉬었기 때문이다.

‘아이주도이유식’은 부모들의 이러한 고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도록 돕는 책이다. 오늘부터 프랑스에서 온 육아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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