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 전면을 대형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의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는 겨울 빛 축제 'DDP 라이트(LIGHT)'를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라이트'를 호주에서 열리는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처럼 대표적인 야간 관광콘텐츠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DDP 라이트'는 기존의 빛 축제와 달리 서울·동대문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데이터 시각화 콘텐츠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터키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 디자이너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메인작가로 참여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연출 분야를 선도하는 민세희 씨가 총감독을 맡았다.

이번 축제는 서울과 동대문의 과거를 보여주는 사진과 시민들이 직접 찍은 서울사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와 머신러닝 같은 기술로 해석·재조합해 빛과 영상으로 표현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향후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하고 국내외 미디어 디자이너와 협업해 라이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 라이트는 DDP의 독특한 외관을 활용한 고유 라이트 콘텐츠"라며 "관광객이 크게 줄어드는 겨울철의 대표 야간관광콘텐츠로 운영해 향후 DDP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빛 콘텐츠 축제로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이한 DDP는 일평균 2만4000명이 넘게 찾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개관 첫해인 2014년 688만명을 시작으로 매년 11.5%씩 증가해 작년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연평균 128건의 콘텐츠를 가동하고 78% 이상의 시설 가동률을 보이며 디자인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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