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외교부 모두 도움되는 인사”반기문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의 임명과 관련, 외교부 관계자들은 ‘적임자가 왔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실제 반 신임 장관은 34년간의 외교관 생활 덕분에 외교 업무에 관한 한 베테랑으로 꼽히고 있고, 외교관의 길에 접어든 뒤 정무분야에서 주로 활동해온 전형적인 직업외교관.또한 반 신임장관이 청와대 외교보좌관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과의 호흡이 척척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반 신임장관에게 주어진 과제는 만만치 않다. 2차 6자회담 개최가 발등의 불이지만 아직 청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미국 등의 우려를 불식하는 것도 급하다. 청와대 쪽에서 주문해 온 외교부 개혁도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이와 관련, 외교부 한 간부는 “직원들의 부적절한 발언 파문과 장관의 전격적인 경질로 위축된 외교부의 기를 살려주는 인사”라며 “청와대와 외교부 모두에 도움이 되는 윈-윈게임”이라고 평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