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인터넷 온라인 이론 강좌와 현장 실습을 통해 시민 스스로 노후주택을 직접 고칠 수 있도록 돕는 '서울시 집수리 아카데미'에 수강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집수리 아카데미가 2017년 공식 개강 후 9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한 데 이어 지난해 120여명, 올해는 총 240여 명이 수강했다.

시는 집수리 아카데미 교육과정이 개설될 때마다 조기마감되고 있어 매년 강좌를 확대하고 있다. 2017년에 3개 강좌로 시작해 지난해 4개 강좌,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확대한 총 8개 강좌를 개설했다.

수강생들은 아카데미를 통해 전등교체, 벽지 도배, 타일 붙이기 등 실제 생활에 필요한 집수리 기술을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다. 집수리에 필요한 이론과 현장기술을 함께 배우는 '집수리 아카데미 현장실습 교육'은 1기당 30명이 수강한다. 총 8일 과정(48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기초과정은 사전에 제작된 인터넷 강좌를 통해 집수리 이론교육을 학습한다. 생활에 필요한 공구사용법, 도배, 페인트, 타일, 단열, 전기, 설비 등을 직접 실습한다.

심화과정에서는 집수리 전문가를 희망하는 수강생 등을 위해 기초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방수와 타일 과정에 대해 조금 더 단계가 높은 현장 실습강좌로 진행한다.

시는 집수리 아카데미 수료생과 강사(적정기술공방) 등으로 구성된 90여명의 '집수리 실습 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장애인 거주주택 12가구에 대한 집수리 봉사를 진행했다.

시는 아울러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혁신파크에서 올해 마지막 과정인 '심화과정 2기 수료식'을 실시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오랫동안 살아온 정든 집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집수리 아카데미 교육을 마련해 진행한 결과 집수리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이 집수리에 대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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