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피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있다. 2010년대 마지막 겨울을 앞두고 ‘일루시온퍼(ILLSIOFUR)’ 가 젊은 감성과 차별함을 앞세운 밍크 제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루시온퍼는 젊은 디자이너 강창주 대표가 설립한 신생 모피의류기업이다. 강 대표가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한 제품들을 삼미모피, 대동모피, 마리엘라로사티 등 여러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대기업의 브랜드를 달고 대형 백화점 및 홈쇼핑 등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일루시온퍼는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자사 전시장을 통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OEM 제조시스템에서 벗어나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백화점의 절반 가격, 홈쇼핑 판매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이들이 직접 일루시온퍼 전시장을 찾고 있다.

전시장에는 약 150가지의 제품이 구비되어 있으며, 고객의 세세한 니즈까지 만족시키는 맞춤제작을 통해 더욱더 큰 차별성을 두었다. 고객들은 150가지의 제품을 보면서 제품의 세부적인 디자인까지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본인의 체형에 딱 맞는 모피를 제작할 수 있다. 맞춤제작에 대한 추가비용도 없다.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하는 공장형 매장인 이곳에서 중간 마진과 거품을 모두 뺀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저렴한 가격이라고 해서 이곳의 품질을 의심한다면 큰 오산이다. 강 대표가 직접 캐나다에서 모피 원단 경매에 참여, 최고급 북미산 모피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20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강 대표와 함께 모든 디자인 및 생산 공정에 참여하고 있다. 일루시온퍼는 밍크 의류를 제작할 때, 털이 물리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모피시장의 주 타겟층은 40대 이상이었다. 부담스러운 가격, 클래식한 디자인은 젊은 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 일루시온퍼 강창주 대표가 이러한 모피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30대 초반 강창주 대표는 모피업계에서 가장 어린 대표다. 강 대표는 귀부인의 상징이었던 모피의 고급스러움에 젊은 감성과 트랜디함을 입히며 20~30대 여성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시장에 모녀가 함께 찾아 어머니의 제품을 구입했다면, 최근에는 친구들끼리 매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구매자가 40대 이상에서 20~30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일루시온퍼는 착한 가격과, 고객의 니즈를 100% 충족시키는 판매 정책으로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 매년 비싸지는 겨울 패딩 가격 또한, 젊은 층이 모피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만들고 있다.
 
젊은 감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일루시온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루시온퍼는 내년 독자 브랜드 ‘I.G FUR’ 를 론칭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홈쇼핑, 백화점 입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접근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모피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싶다. 저렴한 가격과 고객만족을 통해 데일리룩처럼 입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가격의 투명함을 가지기 위해 고객들에게 원가부터 제작비용까지 모두 공개 하고 있다. 최고의 품질, 최고의 디자인, 최고의 서비스로 모피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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