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14회 방송에서 박종진 앵커는 지난 7일 중앙일보에 보도된 ‘6년차 조사원의 고백’ “2016년 총선 때 여론조작”이라는 기사를 소개하며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여론조사는 이긴 사람만 믿는다. 진 사람은 믿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조 위원장은 “참 화가 나는 것은 2016년이라고 하니까 자유한국당 우리 당 같다. 당시 새누리당·민주당은 어떻게 하냐면 자기 아는 사람들을 가짜 유령 당원으로 집어넣고 착신전화 돌리고 이렇게 조작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도만 하더라도 난 1800만 원 냈다. 그때 민주당은 여론조사를 200만 원 300만 원 내고 ARS로 했다. (하지만) 우리 당은 직접 여론조사원하고 통화해서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여론조사원이 전화를 했다) 이렇게 했다”라며 “2인 선거구에서는 1인당 2500만 원 3인 선거구에서는 1인당 1500~1800만 원 이렇게 돈을 걷었다. 그 돈 다 어디 갔나. 나 진짜 한국당에 묻고 싶다. 그 돈 다 누가 먹었냐. 그 여론조사 선정 누가 했냐”라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또 “진짜 화가 나는 건 나중에 결과를 발표하는데 우리 지역은 여성 우선 추천지역이라고 찍었다. 그럼 결과라도 얘기해야지. 여태까지 아무도 그 결과를 받은 적이 없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일반적으로 컷오프 여론조사, 공천 여론조사도 그렇고 원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돌릴 수도 있다. 3차 여론조사, 4차 여론조사 돌리는 방법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예를 들어 영남지역 경선이다 그러면 위탁을 호남지역에 본사를 둔 회사에 준다. 사람 이름 언급할 때 톤이 바뀐다. 톤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당락이 바뀔 수 있고 중간에 경력 하나 면접원이 삭제하는 거 일도 아니다”라며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재일 정치평론가는 “중앙일보 기사 포인트는 ARS 자동응답으로 한 게 진짜고 사람으로 면접원 쓴 건 의심해 봐야 한다는 거다”라며 “다른 포인트는 이게 룰이다. 당 경선을 누가 후보로 나갈지를 이걸로 결정을 하는데 작업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누가 인정하겠냐?”며 비판했다.

세 사람의 얘기를 듣던 박 앵커는 “이걸 잘하는 당이 이긴다. 공천을 가장 공정하게 하는 당이 이긴다”라고 말했다.

총선기획단 구성과 별개로 이 전 최고위원은 “상향식 공천하겠다고 하는 순간부터 민주당은 망했다. 절대 현역 이기는 경선 결과 안 나온다. 그때 되면 현역 자르려고 나중에 칼 들고 덤빌 거다”라며 공천과정에서 민주당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평론가는 “친문 이기는 경선 쉽지 않다. 현역도 친문한테 진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재미있는 일 일어날 거다. 유튜브에 감별사들 무지하게 나올 거다”라며 내년 총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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