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의 석좌연구원으로 임명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김유승)은 8일 석좌제도 운영규정에 따라 과학발전과 기술혁신에 탁월한 업적을 쌓은 공로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장관을 생체과학연구부문 석좌연구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지난 99년 5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으로 재직했던 박호군씨는 원칙을 중시하는 과학기술계 인사로 평가된다.

또 성격이 원만해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KIST 원장직을 수행하면서 환경보전을 위한 이른바 ‘금수강산’ 프로젝트라는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부 출연연구원의 역할 모델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미래를 내다보는 과학자’라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정부출연연구소의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KIST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일조했다. 30년 이상을 KIST 등에 재직하면서 유기화학 및 정밀화학 분야 연구에 전념,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박 석좌연구원은 지난 82년부터 KIST에서 ‘조합화학을 이용한 신약탐색’ 연구 등 55개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총 98편의 국내·외 논문발표, 32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하는 등 관련 분야의 권위자다.

그는 앞으로 KIST에 조성된 외부기관과 개인 기탁금을 지원받아 연구활동을 지속하게 된다.황영애(黃英愛·56)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인천(56) ▲서울대 문리과 대학,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대학원 화학과(이학박사) ▲KIST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연구조정부장, 원장 ▲고려대·경희대·한양대겸임 교수 ▲한국환경분석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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