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광장에서는 비밀항일결사단체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인근에선 비슷한 시간대에 보수단체의 의열단 규탄 집회도 예고돼 있다. [뉴시스]
10일 서울광장에서는 비밀항일결사단체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인근에선 비슷한 시간대에 보수단체의 의열단 규탄 집회도 예고돼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10일 서울광장에서는 비밀항일결사단체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인근에선 비슷한 시간대에 보수단체의 의열단 규탄 집회도 예고돼 있는데, 이들은 정부가 의열단 창단 단장인 김원봉을 의도적으로 띄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 및 축하공연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처·서울시·서울시의회·강동구가 후원하는 기념식으로, 추진위는 총 1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 같은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은 인근에서 '김원봉은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한 인물'이라면서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자유의바람·자유대한호국단 등 4개 보수단체는 행사 장소 인근인 시청역 1호선 5번출구 쪽에서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김원봉의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행사 규탄 집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 약 150명(주최 측 추산) 내외의 인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 포스터를 통해 "김원봉은 해방 후 월북해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했고, 북한에서 최고위직을 지냈으며 6·25 남침 전쟁을 일으킨 전범이다. 이런 원조 빨갱이 김원봉을 우리가 왜 기려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김원봉은 의열단의 창단 단장이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정부가 김원봉을 의도적으로 띄우고 있다고 언급하며 "(정부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서도 유공자로 선정을 해야 한다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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