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는 국씨와 친분이 있는 민중가수 안치환, 김원중, 박문옥씨 등 3인이 꾸미는 무대로, 안씨 등은 김씨 수술 일정이 당초 2월초로 잡혔다가 2,000여만원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연기됐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공연을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씨를 잘 아는 미술인들도 앞다퉈 자신들의 작품을 기증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시회로 이어졌다. 참여 작가는 박 문종(한국화), 김원용(서양화), 남태윤(도예), 문경자(조각), 박 희연(염색), 라규채(사진), 이형진(낙죽)씨 등 22명에 달한다.풍물이 전공인 국씨는 군단위 지역에서는 드물게 수년 전부터‘가로수음악회’‘신춘음악회’등 민간주도의 대규모 공연을 기획하는 등 담양의 대표적인 문화인물.신부전증으로 투병하고 있는 국씨의 아내 김씨는 7년전부터 전통 차 사범을 맡아 우리차 보급에 노력해 왔으며 3년 전부터는 담양 군 문화유산 해설사로도 활약해왔다.
그런 김씨에게 신장을 주겠다고 나선 사람은 다름 아닌 딸 하은(18·담양 한빛고2년)양. 김씨는“내가 살겠다고 딸의 몸에 칼을 댈 수는 없다”며 한사코 거절했으나 하은양은 “어릴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왔으니 받아달라”며 엄마를 설득했다.검사 결과 하은양의 신장은 김씨에게 이식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이번 자선 공연으로 기금이 모아지면 오는 3월초쯤 모녀간 신장이식 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