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복귀 무대는 지난 16일 시작한 SBS의 아침드라마 ‘청혼’.지난해 3월, SBS 아침드라마 ‘얼음꽃’ 이후 1년 만에 다시 같은 방송의 아침드라마에 캐스팅 된 것. 그가 맡은 한경희 역은 시련을 딛고 희망을 찾아가는 꿋꿋한 여인이다.오로지 자신의 야망과 출세에 사로잡힌 남편 장진우(선우재덕)에게 이혼 당하고 고통을 겪지만,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는 재벌 2세 우경(이진우)을 만나 행복의 의미를 찾는다는 줄거리다.

기존의 아침드라마와 비슷한 내용전개에 식상할 법도 하지만, 그는 실제 자신과 비슷한 경희라는 인물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제의했다고 한다.극중 경희는 명랑하고 활기찬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사랑했던 남편의 배신으로 인해 한 순간에 비련의 여인이 된다. 그러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주먹도 불사하는 능동적 여성의 면모를 보이며 결국 다시 행복을 찾아간다. 1986년 이규형 감독의 영화 ‘청블루스케치’로 데뷔해 어느새 20년에 가까운 연기경력을 가지고 있는 조민수 씨. 연예계에서는 중견배우로 통하지만, 그는 아직 연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같은 30대 배우인 이영애 씨가 열연 중인 ‘대장금’을 즐겨본다는 그는 “같은 30대 배우들이 드라마와 영화에서 열연하는 것을 보면, 자신에게도 앞으로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얘기한다. 65년생으로 올해 서른 아홉이 된 나이가 맘에 걸리는 듯, 당장에라도 결혼은 하고 싶지만 결혼 후의 생활이 두렵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밝은 표정이면서, 동시에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조민수 씨의 또다른 변신을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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