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터에서 정치인으로’25년간 웨이터 인생을 걸어왔던 윤민호씨가 금배지 도전을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서울 중구 M 나이트 클럽 상무인 윤씨는 소설 <윤대리의 술나라>를 펴낸 이후 대학은 물론 기업체, 관공서 등에 꾸준히 강연을 나가고 있다. 본업인 웨이터 일도 계속하면서 건전한 음주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겸하고 있는 것.

윤씨가 오는 4·15 총선 출마를 결심한데는 주변의 권유가 컸다. “오래전부터 택시기사, 가정주부 등 내 강연을 들었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국회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전달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정치권의 공천 제의도 몇 차례 받았다. 그러나 고민 끝에 윤씨는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고 지역은 자신의 일터가 있는 중구를 선택했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선거비용은 업소 종사자들이 도움을 주기로 했다.

윤씨는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얼마씩 모아서 도와주기로 했고, 출마하겠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나를 돕겠다는 전화도 하루 수십통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에는 업소 후배들과 식당 아줌마들이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지금껏 교통 범칙금 한 번 내지 않았을 정도로 깨끗함을 강조하는 윤씨는 이번 선거에서 30%이상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윤씨는 또 “금배지를 달아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겠다”며 “국회에 들어가면 젊은이들의 바른음주문화를 위한 대학 강의 개설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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