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0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제4차 반부패 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반부패 정책협의회는 국가 차원의 부패방지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설립된 대통령 주재 협의체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0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제4차 반부패 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반부패 정책협의회는 국가 차원의 부패방지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설립된 대통령 주재 협의체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임기 후반기에 접어들며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2년 반은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라면서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에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반은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며 “정부는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이와 같은 전환의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갈등도 많았고 필요한 입법이 늦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며 “그 길을 지난 2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구축되고 있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임기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 포용, 공정, 평화 등 시대정신에 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혁신은 우리의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더욱 속도를 내 우리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살리는 확실한 변화를 일궈야 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아울러 “포용은 끝이 없는 과제”라면서 “지금의 성과와 변화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이 해소되고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중단 없이 나아가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공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제도 안에 숨겨진 특권과 불공정 요소까지 바로잡아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과정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 분야의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와 더불어 “평화는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라며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평화·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변함없는 의지로 담대하게 나아가서 반드시 성공시켜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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