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고문의 측근을 통해 안희정씨가 수수한 롯데그룹의 불법자금이 창당자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열린우리당이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지난 2일 남궁석 의원이 선거법을 위반,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그동안 자신들이 비난해 왔던 ‘차떼기당’이나 ‘반개혁당’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구태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치권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의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사죄하지 않는다면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거대야당’ 한나라당에 구애의 몸짓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여당은 ‘국회해산’을 주장, 맞불을 놓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의 생각은 다른 곳에 있다. 경제는 힘들고 취업은 안 돼 살기도 막막한데 웬 정략싸움이냐는 것이다. 대통령도 야당도 더 이상 국민을 흔들지 마라. 국민은 지금 하루하루 살기에도 바쁘다. 국민이 원하는 건 재신임도 탄핵도 아닌 ‘안정’이다.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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