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주형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는 2020년 총선 불출마를 12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대안 찾기' 토론회에 참석, '보수통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당이 어렵게 된 과정에서 책임자급으로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책임을 지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보수는 품격이다. 품위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보수통합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품위있는 퇴장에 대해 "불출마"라고 단호하게 전했다.

이어 최근 당내에서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진의원 용퇴론이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파 정치세력이 어렵게 된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던 사람들은 이번 선거에서 치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지역마다 사정이 달라 일률적으로 적용해선 안 된다. 감점이 아닌 가산제를 잘 활용해, 국민들이 원하는 정도의 수준까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또한 유승민 의워이 주축이 된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했다.

그는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힌 변혁 측 입장에 대해 "너무나 얽히고설킨 일이 많기 때문에 통합과정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통합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합 방법에 대해서는 "양쪽이 다 수용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만들면 저는 통합된다고 생각한다"며 "연고지 희망 지역에 누구나 공천을 신청해 이번에 한해 당원투표가 아닌 국민경선을 해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간다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토론회에서 김 의원은 "보수통합을 최우선적 대의로 삼고 개인적인 이익이나 감정을 버리는게 지금 우파 보수 정치인들이 행해야 할 애국이자 역사적 사명"이라며 "우파를 통합해 총선 승리해야 한국을 망치는 문재인 정부의 좌파 사회주의 포퓰리즘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