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실험실. [뉴시스]
과학실험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으로 지정된 광주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중금속 물질인 수은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5시 사이 광주 모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수은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유출된 양은 5g 정도로, 수은기압계를 옮기던 과학교사가 처음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학교는 지난달 말 과학실 증·개축을 완료한 뒤 순차적으로 약품과 집기 등을 옮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초동조치 매뉴얼에 따라 흡착제를 이용, 수은을 빨아드리고 기화를 막기 위해 황가루를 뿌려 황화수은 상태로 처리했다.

또 출동한 119대원들과 함께 수은기압계를 밀봉하고 과학실은 폐쇄했고, 학생들도 즉각 하교 조치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의 신속한 초동조치와 119의 도움으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과학실과 인근 복도를 대상으로 잔류 농도 측정 결과 '이상 없음'으로 나와 수능을 치르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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