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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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갈색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친환경 유리병이 나왔다. 국내 최대 유리병 제조업체 테크팩솔루션(대표 서범원)이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유리병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테크팩솔루션은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회사 동원시스템즈의 자회사로 친환경 포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전체 맥주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맥주 페트병은 가볍고 편리한데다가 생산 단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유색 페트병의 사용을 제한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다음달 25일 시행됨에 따라 페트병 맥주는 사실상 퇴출 수순에 놓였다. 맥주는 일반 무색 페트병으로는 유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맥주 페트병은 맥주가 자외선으로 인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갈색으로 만들어지며, 맥주의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외부 산소를 차단하기 위해 페트와 페트 사이에 나일론이 삽입된 3중막 구조로 제작된다. 맥주 페트병은 유색인데다가 3중막 구조라는 특성 때문에 재활용이 매우 어렵다.

주류업계가 맥주 페트병을 대체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고심 중인 가운데 테크팩솔루션이 최근 개발한 대용량 초경량 유리병이 맥주 페트병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리병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용기지만, 무겁고 깨지기 쉬워 지금까지 대용량으로 제작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대용량 초경량 유리병은 1L의 대용량 제품이면서도 같은 용량 기준으로 일반 유리병보다 43%나 가벼운데다가 강도도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 유리병 대비 생산단가 또한 훨씬 저렴해 가격 경쟁력 또한 뛰어나다.

테크팩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 유리병은 테크팩솔루션의 64년 제병 노하우가 담긴 신개념 유리병으로 충분한 생산라인을 통해 고객사들의 주문을 소화할 준비를 갖췄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 포장재 시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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